기사 메일전송
못다 이룬 꿈, 다시 한 번 도전의 날개를 펴다
  • 이남배
  • 등록 2011-04-01 14:23:00

기사수정
  • 육군부사관학교 이용철 하사, 개인 통산 세 번째 하사 임관
“세 번째 하사 계급장을 어깨에 달던 날, 제 인생의 3막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 1일(금) 전북 익산시 여산면 육군부사관학교에서는 학교장 김종배 소장 주관으로 초임부사관 10-16기와 예비역 부사관 10-4기 임관식이 거행돼 388명의 하사들이 배출되었다. 이날 만큼은 임관하는 388명의 모든 하사가 주인공이지만 이들 중 단연 최고의 화제 인물은 세 번씩이나 하사로 임관하는 이용철 하사(만30세, 병기)였다.
 
이용철 하사는 軍이 좋고 군인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이번에 개인 통산 세 번째 하사로 임관하지만 군복을 입은 기간만 따지고 보면 부사관 9년차로 이날 임관하는 하사 중 최고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다.
 
이 하사가 첫 번째로 군에 입대한 것은 지난 1999년.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의 특전 부사관 124기(군번 : 99-511597)로 임관하여 13특전여단에서 2003년까지 대테러 분야 급조 폭발물 처리 및 경호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후 전역하여 군 경험을 살려 경호업체와 보안회사에 취업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지만, 가슴 한편에는 못 다 이룬 군인의 꿈이 계속 꿈틀거렸다. 이 하사는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하면서도 군복을 입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던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부사관에 대한 열망이 꺼지지 않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2005년도에 다시 군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예비역 부사관 04-10기(군번 : 05-501155)에 합격하여 병기병과 하사로 임관하였다. 두 번째 복무인 만큼 2군수지원사령부에서 폭발물 처리 전문반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였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던 장기선발에 비선 되면서 어쩔 수 없이 2009년에 또다시 군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 하사는 전역 후, 군에 관한 모든 것을 잊기 위해 군과 거리가 먼 여행사에 취업하여 바쁜 나날들을 보냈지만, 군에서 멀어지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군대시절이 그리웠고 전투복 입고 훈련받던 야전부대가 바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한다.
 
여러 고민 끝에 이 하사는 한 번 더 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부사관 응시 나이가 만30세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코 쉽지 않은 힘겨운 도전에 나선 이 하사는 지난해 예비역 부사관 10-4기(군번 : 11-502089)로 당당히 합격하여 올해 세 번째 임관하는 기쁨을 얻음과 동시에, 3번씩이나 하사로 임관하여 군번을 3개나 보유하는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되었다.
 
이 하사는 자기계발에도 남다른 노력을 경주해 무역 영어 3급, 수상인명 구조사, 태권도 3단, 화학분석 기능사 등 현재 10여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두번째근무했던 때와 같은 병기병과로 임관하여 종합군수학교에서 초급과정교육 후, 정보사령부에서 근무하게 될 이용철 하사는 “지난 군 생활의 경험을 잘 살려 탄약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활약하고 싶다”며 “삼세판이라는 말도 있듯이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해 군에는 전투형 강군 육성에 이바지하고 개인적으로는 군대가 평생 몸 바칠 곳으로 만드는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 이용철 하사처럼 한 번 군에 몸 담았던 예비역 간부들이 다시 군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부사관학교에서는 군의 기초전투력 창출과 야전부대 우수 부사관 인력 획득을 목표로 2004년부터 군사적 경험과 군 복무경력을 갖춘 우수한 예비역 간부를 대상으로 부사관 예비역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예비역 간부는 1,600여 명에 달하며, 이 중 예비역 대위 출신은 144명, 중위 21명, 중사 1,442명 등이다.
 
예비역 부사관들은 10주간 교육을 받고 임관하는 일반 초임 부사관과는 달리 군사적 경험과 군 복무경력을 고려하여 3주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분대공격.방어, 독도법, 종합 유격훈련 등 핵심과목 위주의 교육을 받은 후 대위출신은 중사로, 중위와 중사출신은 하사로 임관하여 각급부대에 배치되어 분대장, 부소대장, 업무담당관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