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수목원이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들을 대상으로 난대림 숲체험 등 고품격 산림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싹들의 난대림 숲속유치원’을 운영키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대상자 모집에 나선다.

숲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등 체험활동 위주의 교육으로 ‘전인적’ 성장·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되는 ‘숲유치원’은 최근 새로운 유아교육 대안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도 확대 운영되고 있다.

완도수목원의 숲유치원 프로그램은 오감만족·자연놀이 활동 등 일종의 산림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난대림과 수목원의 풍부한 전시자원,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적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 난대림과 산림박물관, 아열대온실 등 수목원내 풍부한 산림전시 시설과 숲해설가 등 인력을 적극 활용해 단순한 1회성 체험학습에 그치지 않고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수목원을 찾아 유아들이 숲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총 53회에 걸쳐 1천600여명의 유아들이 참여했었다.

특히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난해 10월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회 숲유치원 국내세미나를 발표하고 12월 도내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숲에서 할 수 있는 유아교육’이라는 주제로 숲유치원 운영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으며 전남도에서 주최한 ‘2010년 창의적 업무추진 우수사례’에 선정돼 동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숲유치원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숲 유치원 참가 모집은 오는 30일까지로 전남도와 완도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20명 내외의 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4개의 정기적 참여그룹과 주중은 물론 토요일 등 1일 참여를 희망하는 비정기적 참여그룹으로 나눠 모집한다.

참여 대상 단체는 선착순을 원칙으로 해 확정할 계획이며 참여 희망단체가 많을 경우 별도의 보완계획을 통해 가급적 많은 수의 유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재료비를 제외한 프로그램 참가비와 입장료 등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김종수 완도수목원장은 “숲유치원 프로그램이 농어촌지역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 형성에 커다란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비 수목원의 교육적 기능 강화를 통한 산림교육 활성화를 위해 계층별, 연령대별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