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해양수산과학원, 5월부터 여수서 시험양식 추진-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원장 신우철)이 90년대 이후 굴 종묘의 열성화에 따른 대량 폐사와 성장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지역 굴 양식산업 진흥을 위해 굴 인공종묘 생산 기술개발 및 보급에 본격 나섰다.
18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굴 양식산업은 부산 가덕도, 전남 광양 등지에 산재돼 있는 굴 채묘장이 항만개발 등으로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굴 종묘의 열성화로 생산성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여수관내 굴 수하량은 440만연(연-양식시설 단위 한 줄)에 이르고 있으며 굴 자연채묘량은 500만연을 채묘해 이듬해 양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와 같은 자연채묘에만 전량 의존하는 방식은 어미 굴의 유전적 열성화에 따라 비만도와 성장이 매우 느릴뿐 아니라 환경변화에도 매우 약해 대량 폐사로 이어지고 있어 양식경쟁력이 날로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는 굴수하식수협, 패류종묘 생산업체, 굴양식 어업인이 서로 힘을 합쳐 오는 5월부터 여수지역 최초로 굴 우량 인공종묘 5천연을 시험 양식하고 연차적으로 시설량을 늘려 2015년까지 전체 시설량의 25% 수준인 100만연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번에 생산할 굴 인공종묘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패류종묘 생산업체에서 선발 육종한 우량 모패를 확보해 종묘생산을 추진하고 아울러 기존 인공종묘와는 차별화된 면역력을 강화한 먹이생물을 공급해 생존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인공종묘 보급사업의 효과조사를 위해 비예산 사업으로 환경조사, 성장도, 폐사율, 병해감염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며 매년 굴 인공종묘의 생산성에 관한 사업발표회를 개최해 굴 인공종묘의 보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임여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장은 “여수 가막만 해역은 미국 FDA가 지정한 청정해역이자 굴 양식 주산단지로 그동안 인공종묘의 필요성에 대해 어업인 모두 공감하고 있었으나 확실한 효과를 거둔 바 없어 사업 추진에 애로가 많았다”며 “이번 시험양식이 성공하면 개체 굴 수율이 높아져 여수지역 굴 양식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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