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 겨울 서울에 82종 1만 7,717마리 새 서식 중
  • 강훈서울남부
  • 등록 2011-02-08 17:36:00

기사수정
  • 서울시, 지난달 20일 하루동안 12개 조류서식지역에서 2011년 조류센서스 조사 실시

서울시는 1월20일 하루동안 서울시내 12개 주요 조류서식지역에서 실시한 조류센서스(일명 ‘새 인구조사’) 결과 총 82종 17,717마리가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에는 독수리, 쇠부엉이, 매 등 천연기념물과 가창오리 등 멸종위기종 총 18종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 서울의 조류서식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1월 처음으로 겨울철 조류 센서스를 실시한 이래 세 번째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 주요 하천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등 조류들이 많이 찾는 12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센서스 결과 총 종수는 82종으로 지난 2010년 73종에 비해 다양한 새들이 서울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개체수도 1만 7,717마리로 2010년 1만 8,138마리에 비해 지난해 대비 1월 평균기온이 2.7℃ 더 낮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개체수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탄천에서 41종 1968마리가 관찰돼 가장 다양한 조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천에서는 36종 6543마리로 가장 많은 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도 강서습지생태공원 30종 1,062마리, 안양천 35종 3,943마리, 월드컵공원 26종 350마리, 길동생태공원 25종 163마리, 청계천 25종 1,016마리, 양재천 30종 610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3종 159마리, 한강밤섬 23종 358마리, 암사.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 20종 474마리, 방이동.성내천 27종 1,071마리가 관찰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작년과 비교해 보면 계속된 한파로 인해 물속환경이 결빙된 지역은 개체수가 감소(강서습지생태공원 70%, 밤섬 67%, 양재천 44%)했으나, 물이 얼지 않아 흐름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인 중랑천, 청계천은 새들의 이동으로 개체수가 증가(중랑천 41%, 청계천 32%)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겨울 철새중 제일 많은 개체 수를 보인 종은 오리류(전체의 65%)로 나타났다. 관찰된 오리류 중에서는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가 대표종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 오리류 중 흰죽지, 비오리 등 약 16%를 차지하는 잠수성 오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면성 오리류들이 강서습지 생태공원 주변과 중랑천, 탄천, 안양천 등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선 2008년부터 발견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흰꼬리수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Ⅰ급인 "말똥가리", Ⅱ급인 큰기러기, 그리고 서울시 지정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청딱다구리, 박새처럼 보기 드문 조류들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쇠부엉이", "매"와 멸종위기종 Ⅱ급인 "가창오리", 그리고 흰비오리, 혹부리오리, 댕기물떼새, 쇠물닭, 새매, 갈매기, 괭이갈매기, 유리딱새, 흰배지빠귀, 박새류, 상모솔새, 밭종다리, 밭종다리류, 멧종다리 등 18종이 새롭게 관찰됐다.
 
서울시는 백할미새, 딱새, 흔히 뱁새라고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새 등 텃새들도 계속적으로 많은 개체수가 조사되고 있으며, 해오라기, 쇠백로 등 여름철새로 알고 있던 새들도 조사되어 겨울철 철새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조류서식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0년 볼 수 있었던 새들중에 털발말똥가리, 참매, 황오리, 댕기물떼새, 깍도요, 메추라기 진박새, 북방검은머리쑥새, 종다리, 찌르레기 등 9종은 볼 수 없었다.
 
이번 센서스 역시 지난 2010년과 마찬가지로 조류 분야의 전공 학자와 해당 지역에서 꾸준히 야생 동.식물 보호 활동을 해 온 시민단체 등 조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암사.고덕동, 밤섬, 방이동 등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선 야생 동.식물 보호활동을 해 온 생태보전시민모임과 한국조류보호협회, 두루미네트워크의 소속 회원들이 평상시 각각의 지역에서 활동해 온 오랜 경험을 살려 조사했다.
 
조류 연구 전문가인 경희대 유정칠 교수팀 및 서울대 한현진 연구팀이 중랑천, 탄천, 양재천, 안양천 등에서 센서스를 실시했고, 청계천에서도 평소 활동을 해온 조류 분야 전문가가 센서스를 실시했다.
 
이번에 조사된 겨울철새들은 보통 3월경부터 이동이 시작되나 종류별, 지역별로 격차가 심해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 중에서도 발구지 같은 오리류는 3월이 되어야 볼 수 있으며, 콩새, 노랑지빠귀 등과 같은 새는 겨울철새지만 4월까지도 관찰이 가능하다.
 
시는 3월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새들로 인해 개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겨울철새는 3월초까지 머무를 것으로 보고 겨울이 가기 전 많은 시민들이 서울을 찾아온 새를 맞아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보다 체계적으로 조류의 서식실태를 파악하여 서식지 관리 등 적극적 보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하천변에 물새들이 좋아하는 키작은 1년생 초본류를 심거나 텃새들이 좋아하는 찔레나무나 팥배나무, 때죽나무 등 먹이식물을 많이 심어 생물 종다양성이 높은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