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종식을 위해 밤낮 구분 없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구제역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방역인력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당진 농업인단체가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에 나섰다.
당진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사상초유의 국가재난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농업인단체가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밤을 지새워 도로에 얼어붙은 소독약을 깨는 등 재난극복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인 학습단체로 구성된 농촌지도자 당진군연합회와 생활개선회, 작목별 농업인연구회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구제역 방역에 힘쓰고 있다.
농촌지도자회는 합덕, 면천, 송악, 신평 등 읍면 농촌지도자회와 방역초소를 맡아 밤을 세워가며 구제역 확산을 막고 있다. 품목별농업인 연구회도 자체적으로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농촌지도자 조봉현연합회장은 “혹한의 날씨로 몸과 마음이 힘들지만 내 고향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축산농민이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농업인으로 이루어진 생활개선회는 군 연합회와 각 읍면별로 따뜻한 생강차와 야식을 준비하여 구제역 방역 초소를 돌며 야간 방역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구제역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농업인 단체가 매서운 추위에 살신성인하고 있다”며 “힘겨운 비상상황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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