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이 무상급식 문제와 함께 벽제화장장 등 고양시 관내 서울시의 기피시설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맞짱 공개 TV토론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최성 시장은 9일 공개서한을 통해 “서울시는 지난 수십 년간 고양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는 고양시 관내의 벽제화장장과 하수처리장, 서대문구 음식물폐기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불법건축을 수없이 저지르고 있고 그 위법사실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하면서 “이제 공개적인 TV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한다”고 덧붙였다.
최성 시장은 취임 직후 이러한 고양시 관내에 설치ㆍ운영중인 주민기피시설의 문제 해결을 그간 수차례 정식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성 시장에게 지난 10월25일 회동키로 약속했으나 G20 정상회의 이유로 일정을 미루었다.
최성 시장은 국가적 대승적인 협력적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고 지난 11월17일 공문으로 회동일시 및 장소를 선정하여 서울시장에게 재요청했으나 서울시에서 뚜렷한 답변이 없자 최성 시장이 TV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선 것.
최성 시장은 95만 고양시민을 대신해서 이에 대해 심각한 유감과 특단책을 천명했다.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고양시에는 서울시 운영 주민기피 시설이 벽제화장장과 난지하수처리장,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시설, 마포구 폐기물 처리시설 등 8개소가 있는데, 대다수의 시설들이 불법 건축 등 위법행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양시는 이러한 서울시의 불법건축 행위, 폐기물 처리시설 불법 설치 등 위법사항을 8일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고발 등 강력한 법적ㆍ행정적 조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은 이와 함께 공청회, 범시민 서명운동 등으로 서울시 주민기피시설에 대한 서울시의 무책임성, 당인리 발전소 이전 시도 역시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성 시장은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을 강력 요구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얼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이 심각한 포퓰리즘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다수 국민과 고양시민들은 디자인서울과 한강르네상스야말로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일갈하면서 “서울에서 중국으로 크루즈여행을 하기 위한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이야말로 실제 부자들만의 ‘부자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 기피시설은 ‘부자 서울시’를 위한 ‘부자 환경정책’이며 이는 고양시에게는 엄청난 ‘고통 정책’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예산은 내년 예산 20조 6,107억원중 0.13%에 불과한 278억원이며, 이에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 서울시의회 출석거부에 이어 서울시의회와 교육감에게 TV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성시장은 “고양시는 금년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 실시에 이어 내년 총 예산 1조 1,712억원 중 1.08% 해당하는 127억원을 편성해 초등학교 전체학생 무상급식을 추진하지만 고양시는 건재하다”면서 “부자 서울시민을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이야말로 진짜 포퓰리즘이며 무상급식ㆍ복지ㆍ환경은 계층에 제한 없이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누려야할 보편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작년 디자인서울에 1,000여억 원, 수년 간 한강르네상스에 5,400여억 원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 주민기피시설은 고양시민이 서울시장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성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최 시장은 일부 언론에 오 시장이 대권행보를 위해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진정 오시장이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도 서민도, 서울시도 고양시도 차별 받지 않는 보편적 행정을 펼쳐야한다”면서 “고양시에 있는 서울시 기피시설문제 해결과 무상급식이야 말로 모든 계층과 지역에 보편적 복지, 주거환경을 확립하여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내에 설치ㆍ운영 중인 서울시의 주민기피시설 문제로 인한 고양시민의 고통과 불편, 무상급식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와 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전격 제안된 최성 고양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간의 TV 공개토론과 그 내용에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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