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패자(?)는?
  • 권익환
  • 등록 2010-10-21 14:41:00

기사수정

인구수 6만5천여명의 작은 도시 전남 영암군이 들썩이고 있다. 오는 22일 국내 첫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영암에서 개막되기 때문이다.

제로백(0km → 100km 도달 시간)이 불과 2.4초에 불과한 머신들의 향연이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하지만 경기시작과 함께 장밋빛 청사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경기 개최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치솟고 다양한 분야의 파급효과를 말하지만 불과 2~3일의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쏟아부은 수천억원의 천문학적 비용은 경기 폐막 후 돌아올 후폭풍을 걱정하게 만든다.
 
관할 지자체가 공무원들과 농협에 F1경기 티켓을 강제 할당한 것은 문제축에도 끼지 못한다.
 
중계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티켓 팔아서 경기장 건설비용 회수는 커녕 제대로된 유지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관람객이나 부대행사를 위한 숙소나 지원부족으로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합판위에서 잤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모터스포츠를 활성화 시키려는 지자체의 시도는 그동안 수차례 있어왔다.

덕분에 용인스피드웨이, 태백레이싱파크, 안산스피드웨이, 발보린모터파크, 춘천모터파크, 인제오토테마파크 등 대한민국에도 꽤 많은 모터스포츠 관련 시설들이 들어섰거나 진행중이다.

하지만 1999년부터 열려온 창원 F3자동차 대회는 지역주민들의 소음관련 민원으로 인해 5년만에 대회가 중단되었고, 전남 영암 경기장 이전 국내 유일의 F1공인 서킷이던 태백레이싱파크는 경영난으로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며 소수의 자동차 매니아들과 타이어회사의 경기로 겨우 맹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까지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이 문화, 관광, 첨단산업의 매개체로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것이다.
 
서울에서 영암까지 340여키로, 편도 5시간이 넘는 거리는 전남 영암이 모터스포츠로 성공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다.
 
T레이싱파크의 마케팅 컨설팅을 맡았던 업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태백의 경우도 실패했던 여러 이유중 왕복 8시간에 걸친 이동거리가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부족한 인프라와 관광컨텐츠는 고사하고서라도 너무나 동떨어진 곳에 덩그러니 들어선 자동차 경기장, 약속한 고용, 생산, 소득 유발효과는 얼마나 달성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