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꿈의 음악회가 여름비를 이겼다. 지난 25일 고양시 일산동구 고봉동에서 열린 ‘한여름 밤 꿈의 음악회’에서는 계속되는 빗방울 속에서도 6백여 명의 주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은 채 한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식전행사로 초청된 신인 가수 오유비는 ‘괜찮은 남자’, ‘사랑을 하고 싶어요’ 등의 트로트 곡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잡았고, 이어 고양시립합창단,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무대로 ‘Perhaps Love’, ‘We Go Together’ 등 친숙한 곡들을 연주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고양예총 국악지부와 무용지부의 전통무대 또한 어르신들뿐만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의 무대가 되었으며 게스트로 참가한 한국전통 예술단 ‘아울’은 ‘프론티어’, ‘21세기를 위한 서곡’, ‘아리랑’ 등 신세대 크로스오버곡들을 연주해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려 행사를 주최한 고양시뿐만이 아니라 고봉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걱정을 했으나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시에서 준비한 우비를 입고 끝까지 공연을 감상해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주었다.
공연을 본 고봉동 동문아파트의 한 주민은 “좋은 공연장을 찾지 않고서도 집근처에서 이런 음악회를 가족들과 감상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며 “이와 같은 행사가 시민들 주변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고양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제11회째 공연으로 고양시에서는 각 동으로부터 시립예술단의 출연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음악회를 펼치고 있으며, 다음 연주회는 8월30일 고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