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교조 ‘시국선언’ 대전지법 또 ‘무죄’
  • news2102
  • 등록 2010-02-26 10:21:00

기사수정
  • 유·무죄 2대:2 엇갈린 판결, 상급심 판단 주목

[뉴스 21]배상익 기자 = 지난해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대해 대전지법이 지난 1월 19일 전주지법의 무죄판결에 이어 또 무죄를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 5단독 김동현 판사는 25일 지난해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이찬현(52) 전교조 대전지부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대전지부 김영주(51)수석부회장과 오완근(38) 사무처장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 지부장이 지난해 청와대 인근에서 동료교사 20여명과 미신고 집회를 주최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검찰은 이 지부장에 대해 징역 1년,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구형했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시국선언은 특정 정당이나 개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아니므로 공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공무원도 국민의 일원인 이상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 권리가 있고 정파적 이해대립이 있는 사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의사표현 행위를 처벌한다면 민주주의를 해하는 처사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의 시국선언이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획일적 교육을 받은 기성세대의 경험에서 나온 낡은 시각으로, 현재의 학생들은 정보를 입수하고 사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논술교육을 받고 자라 일부 교사들의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국선언을 한 교사들을 형사처벌 한다면 학생들에게 ‘힘있는 자에 대한 비판은 손해만 본다’는 시각을 심어주게 돼 오히려 반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시국선언과 관련된 전주지법이 1월 19일 무죄판결했으나 인천지법(2월4일)과 대전지법 홍성지원(2월 11일)은 각각 유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교사들의 시국선언을 둘러싸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1심 재판부의 판단이 유ㆍ무죄가 엇갈리고 있어 사회적 논란과 더불어 상급심의 판결이 주목된다.

TAG

프로필이미지

news2102 다른 기사 보기

0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