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달러약세로 안정세를 유지하던 국제유가가 서부 텍사스유와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오른 77.80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서부 텍사스 산 원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 지난 열흘 동안에만 15%가 올랐다.
이에 비해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과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나란히 배럴당 0.18달러씩 내리며 각각 81.19달러, 7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수개월내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오는 12월22일 앙골라에서 열리는 차기 OPEC 총회가 증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현재는 생산국이나 소비국 모두 배럴당 75~80달러에 만족하고 있다"며,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2~3주 동안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