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산시, 역사 간직한 비지정 문화재 관리가 절실하다
  • 김영태
  • 등록 2009-10-21 12:29:00

기사수정
  • 비지정 문화재도 문화.향토사 및 학술적 가치 보존 차원에서 관리가 시급

충남 서산시 읍내동 서산시청 앞에 일렬로 세워져 있는 25기의 비석군은 마모 더 심해지기 전에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지역의 문화.향토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비지정문화재라는 이유로 천대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곳에 세워져 있는 25기 가운데 21기는 조선시대인 1833년(순조 33)에서 1965년 사이에 제작되었고, 나머지 5기는 연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원래는 서산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놓은 것인데, 원래 위치가 표기된 것은 거의 없으며 비문이 심하게 마모되어 판독할 수 없는 것들도 늘어 나고 있다.
 
25기 비석 중에는 조선 순종 때의 강직한 문관 이중하(1846~1917)가 암행어사로 서산에 내려왔다가 선정을 베푼 것을 칭송하며 주민들에 의해 ‘은혜를 영영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세워진 ‘어사이공중하영세불망비’를 비롯한 불망비 9기, 군수 조병문을 기리는 ‘조공병문청덕선정비’ 등 선정비(善政碑) 10기, 휼민비 2기, 기념비 3기, 충절비 1기, 마모가 심해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는 미상 1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선조 군수나 순찰사, 어사가 베푼 세금감면이나 구휼의 공적을 칭송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비석군은 서산시청 앞 충혼탑에 가려 일부러 찾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고, 서산시 광장주차장의 담 옆에 비각은 고사하고 비가림 시설도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관리가 절실 하다.
 
서산향토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비석들이 아무런 보전대책도 없이 세월이 지날수록 훼손돼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비문이 더 마모되기 전에 기록을 남기는 것은 문헌사료의 부족이라는 지역 향토사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41호인 서산시청 앞 외동헌이 문화유적전시관으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여서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은 “우선 이곳에라도 시청 앞 비석군의 모형이나 탁본 등을 해석서와 함께 비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비지정문화재는 재정적인 지원이 안돼 관리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시민들이 좀 더 쉽게 비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판 설치와 비문 마모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충남 서산시청앞에 관리소홀로 방치된 비석.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