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 ‘한센 가족의 날’ 행사가 16일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개최된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록도병원 개원 93주년을 맞아 16일 한승수 국무총리, 임두성 국회의원, 박준영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센 가족의 날’ 행사를 갖고 사회와 격리돼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는 한센인들과 가족들을 위로한다.
이날 박 지사는 축사를 통해 일제시대 때부터 지속돼 온 한센인의 잘못된 편견과 격리정책으로 사회와 단절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눈총을 받으며 고통스럽게 살아오신 분들을 위로하고 지속적으로 한센인 복지증진과 인권신장,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매년 5월 열리는 한센 가족의 날 행사는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빛 복지협회에서 주관해 한센인들의 재활 의지를 고취시키고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자리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한센인과 그 가족, 자원봉사자 등 6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을 나누는 일정을 보내게 된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한빛복지협회에서는 ‘한센병은 유전질환도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염되는 불치병도 아니다’는 것을 홍보하며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한센인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차별없이 함께 살아가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