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전국 첫 하이브리드형 보급 기존 시설보다 80% 절감효과
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보급한 시설원예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설이 기존 유류 이용 시설에 비해 80%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 자체사업으로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0ha의 시설하우스에 전국 처음으로 하이브리드형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보급했다.그 결과 기존 경유 보일러의 경우 150일 기준 ha당 난방비가 1억1천만원이었던 것이 2천500만원으로 대폭 절감됐다.하이브리드형 히트펌프 냉.난방시설은 지열, 공기열 등을 동시 이용하거나 대기열과 고주파 열매체 또는 펠렛난방기 등을 접목시켜 냉.난방실시하는 시스템이다.고유가 시대를 맞아 유류를 이용하지 않고 청정 대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고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2~3년 내에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 앞으로 시설원예 농업인들이 이 시설을 설치할 경우 난방비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함평 엄다면에서 완숙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는 하이팜농장 문정하 대표는 지난 2월 난방비로 600평당 40만원을 지출, 지난해 같은 기간 260만원 지출과 비교할 때 약 85%의 난방비를 절감했다.여기에 기존 유류이용 시설은 냉방이 되지 않아 여름작물 재배가 어려웠으나 하이브리드형 시설은 냉방도 가능해 여름철 고온기에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연중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셈이다.담양군 무정면에서 방울토마토 1천500평을 재배하는 대숲 토마토연합회 공기석 회장은 “기존 면세경유 대비 난방비용이 76%정도 절감돼 종전보다 매월 400만원 이상 경영비 절감이 가능해졌다”며 “전남도에서 타 시도에 앞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설 지원사업은 시설원예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가히 ‘에너지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설은 ha당 2억5천만원의 시설비용이 소요돼 초기 설치비용은 많이 드는 편이나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2~3년이면 설치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며 “정부에 국고 지원사업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 시설원예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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