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국립종자관리소, 국립품질관리원, 군 농업기술센터 합동의 정부보급종 콩 수매가 태안읍과 원북면에서 각각 실시되고 있다. 군은 총 650ha의 면적에서 6쪽마늘의 후작으로 콩을 재배하고 있는데, 군내 6개단지 120ha가 정부채종단지로 재배돼 전국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채종단지가 군에 집중돼 있는 것은 태안이 해양성기후로 병해충 피해가 적을 뿐 아니라 껍질이 얇고 깨끗하며 모양이 고른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매된 콩은 풍산나물·대원·태광·황금 등 4개 품종, 168.8t인데, 현재 군 정부보급종 콩 수매가는 Kg당 4670원으로 일반 콩 판매가보다 20% 이상 비싸 농가 소득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에서 정부보급종을 재배하고 있는 김낙권(64세)씨는 “가을 가뭄으로 작년보다 콩 크기가 작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콩을 수확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내년에는 품종을 개량해 우수한 종자 콩을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군은 고품질 콩 종자생산을 위해 연중 기술지도에 나설 방침”이라며 “앞으로 관광과 연계한 가공과 유통분야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종기, 선별기 등 재배에 필요한 기계를 보급하고 있어 콩 재배 희망농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설명> 태안군에서 지난 25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정부보급종 콩 수매가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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