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우리나라로 수산물을 수출하는 태국의 한 가공 공장.
작업자 수십 명이 쉴 새 없이 가리비에서 관자를 떼어내 다듬는다.
현장점검에 나선 우리나라 세관과 식약처 직원들.
작업장에서 일본산 냉동 가리비를 발견.
하지만, 한국으로 수출될 때는 태국산으로 둔갑했다.
부산의 수입 업자와 태국의 한국인 업자가 짜고, 일본산 가리비를 태국으로 보낸 뒤 관자만 떼어내고 태국산으로 위조해 다시 한국으로 수출했다.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동안 이렇게 수입된 가리비 관자는 26톤.
시가 11억 원어치가 유통됐다.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할 때는 일본 현지에서 발급하는 원산지 증명서와 방사능 검사 결과서가 필요하지만, 이런 서류도 없었다.
유전자 분석과 현장 점검을 통해 범죄 사실을 확인한 당국은 부산과 태국의 업자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당국은 일본산 수산물 기피 분위기가 여전하고 수입 절차도 까다로운 만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수입 가리비에 대해서는 통관 절차를 강화하고, 품종 확인 검사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