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국제 해킹조직이 SKT 고객 데이터를 판매한다며 해킹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SKT가 사실무근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SKT는 오늘(16일) “해커가 다크웹(텔레그램)에 올린 샘플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올리는 등 주장한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해커가 주장하는 100GB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SKT는 이에 따라 해당 주장에 대한 증빙 자료 등과 함께 경찰에 해킹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국제 해킹조직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는 어제(15일) 텔레그램 채널에서 SKT 고객 데이터 100GB 분량의 샘플을 1만 달러(약 천3백86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조직은 해당 데이터에 SKT 고객 ID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가입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루 뒤인 오늘은 SKT 내부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4천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을 추가로 올렸다.
이 해킹 조직은 그러면서 SKT 측이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2천700만 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모두 공개하겠다며, 문자 메시지(SMS) 가로채기, 실시간 전화 위치 추적 등 다른 통신사들을 공격할 수 있는 도구도 판매하겠다고 주장했다.
SKT는 이에 대해 고객 데이터뿐 아니라 소스코드 해킹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해커 집단이 일부 공개한 자료를 보면 SKT가 애초에 운영한 적이 없는 페이지거나, SKT가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자료들”이라고 반박했다.
또 ‘티맵’ 관련 키워드를 나열하기도 했는데, 티맵 측은 “다크웹에 올라왔던 내부 단말기 테스트 내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시스템 확인 결과 침입이나 유출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해당 조직의 주장에 대해 SKT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늘어나는 침해사고로 인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SKT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빠르게 확인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