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정부지로 오르던 서울 집값,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 유성용
  • 등록 2022-01-28 09:53:18
  • 수정 2022-01-28 09:54:09

기사수정
  •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 서울 '-0.01%' 기록하며 하락 전환


▲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1년8개월 만에 떨어지고, 수도권 아파트값도 2년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당분간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떨어져 2020년 5월 넷째 주(-0.02%) 이후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까지 구별로 하락 지역들은 있었지만 서울 전체로는 0.01% 올랐는데 직전 최고가보다 하락 거래 신고들이 점점 늘면서 결국 전체 평균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번 주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11개 구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6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노원구와 강북구가 0.0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동대문·성북·도봉·은평구(-0.02%)가 뒤를 이었고, 종로·광진·금천·동작·강동구(-0.01%)도 하락했다. 양천구와 서대문구는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강남권도 비슷한 양상이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01%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오름 폭이 축소됐고, 송파구는 1년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2주 연속 보합이던 강동구는 이번 주 0.01% 떨어지며 2020년 6월1일(-0.04%)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크게 오른 경기도 아파트값도 2019년 8월 셋째 주(-0.01%) 이후 2년5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최근 대선 후보들의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 등의 공약이 나오면서 경기 평택(0.02%), 안산(0.03%) 등 일부 지역에서 올랐지만, 입주 물량이 늘어난 안양(-0.10%)과 화성(-0.06%), 하남(-0.05%), 시흥(-0.04%) 등에서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하락한 반면 인천은 올라,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5대 광역시는 부산(0.02%)과 광주(0.09%)는 상승했지만 대구(-0.08%), 대전(-0.04%)은 떨어지고 울산은 보합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2만2729건 중 이전 최고가보다 가격이 내려간 ‘하락 거래’가 1만8068건(79.5%)에 달했다. 같은 달 서울의 하락 거래 비중도 54.3%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세시장 역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이번주 0.02% 떨어지며 2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7개월 만에 상승을 멈추고, 경기도와 인천 전셋값이 각각 0.02%, 0.06% 하락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우병탁 부동산팀장은 “아직 거래량이 적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보합을 넘어서 본격 하락으로 접어들었다”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은 물론 이로 인한 부동산 심리도 위축돼 적어도 하락세가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었다기보다 매수심리 냉각으로 사려는 사람이 줄어든 ‘거래절벽’ 탓”이라며 “이런 상황은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가 끝나는 상반기까지는 지속할 수 있어, 수요자들은 너무 서두르지 말고 대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