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한복판에 철도 건널목 ?!’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
  • 유성용
  • 등록 2022-01-14 11:10:23

기사수정
  •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일환
  • 순성놀이, 철도, 용산 미군기지, 이방인 마을, 종교, 박물관 주제 6개 코스 소개
  • 용산의 변화 과정을 걸으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 책자를 300부 발간했다. 2020년에 선정한 용산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중심으로 답사 코스를 개발한 것.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는 용산의 변화 과정을 걸으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고지도, 사진, 주제별 코스와 이야기를 담았다. 책자 첫 장에는 ▲순성놀이 ▲철도길 ▲용산 미군기지 ▲이방인 마을 ▲종교 성지 ▲박물관·기념관·미술관 관련 코스별 일러스트 지도를 담아 이해를 도왔다.


첫 번째 순성놀이 길. 순성놀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아오는 놀이문화였다. 일본이 성벽 곳곳을 허물었던 1916년 5월 ‘매일신보’는 순성 행사를 주최했고 당시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코스에서는 한양도성 유적 전시관, 남산 봉수대, 남산 팔각정, 남산타워를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철도길. 이 길은 국내 민자역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용산역을 시작으로 연복사탑 중창비, 백빈 건널목, 한강철교, 한강대교, 용산철도병원(용산역사박물관), 구 풍국제과(오리온), 삼각지, 경성전기 용산출장소, 구 간조(하자마구미) 경성지점, 용산우체국을 지나 용산철도학교 터를 지난다. 특히 백빈 건널목 일대는 하루에 180회 이상 기차가 지나다니는 건널목과 낡은 골목길이 이색적이다.


세 번째 용산 미군기지 길은 반환이 진행 중인 미지의 공간을 수록했다. 현재 남아 있거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조선육군창고, 캠프킴, 사우스포스트 벙커, 용산총독관저터, 방공호, 둔지산 정상, 위수감옥,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 본청, 장교숙소 5단지, 드래곤힐 호텔, 일본군병기지창, 주한미군 막사, 남단터, 주한미합동군사업무단, 만초천 지류, 한미연합군 사령부를 기억해 두는 것도 의미있다.


네 번째 이방인 마을길에서는 일본인들의 고급주거지였던 후암동,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해방촌, 작은 지구촌 이태원 총 세 곳을, 다섯 번째 종교 성지 길에서는 용산신학교·예수성심성당, 용산성당 성직자 묘지, 당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왜고개성지, 원불교서울교당, 이슬람 중앙성원이 소개됐다.


끝으로 ▲박물관 길(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기념관 길(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백범김구 기념관, 식민지역사 박물관, 민주인권 기념관, 전쟁기념관) ▲미술관 길(한익환 서울아트박물관, 용산공예관, 삼성리움 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김세중 미술관)을 담았다.


구는 지역 내 학교, 도서관, 유관 기관, 동 주민센터 등에 책자를 배부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주민과 공유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22년은 잠시 멈췄던 용산개발이 본격화 되는 때”라며 “지역의 유래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좋은 개발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역사문화 명소 선정 및 답사 코스 개발 외에도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효창공원 의열사 상시개방,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문을 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