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수도·안면도 연륙교 건설등 호재로 땅값 2배
충남 서해안 내륙을 휩쓴 부동산 투기열풍이 섬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충남 서해안 섬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신행정수도 건설과 안면도 연륙교건설 계획 등 부동산 호재가 잇따르자 외지 투기꾼이 몰려 섬 마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삽시도 등 사람이 살고 있는 충남 서해안 10여 개의 유인도는 지난해 대천항과 안면도 영목항간 연륙교 건설계획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투기꾼의 표적이 됐다.투기꾼들은 섬 해수욕장 주변을 중심으로 한 민박, 별장형 팬션 신축이 가능한 토지들을 사들이고 있다.
섬의 빼어난 경관과 원시상태의 자연환경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자 소규모 민박집을 운영하던 주민들도 현대식 민박으로 개조하면서 건축가능한 부동산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원산도와 삽시도의 경우 평당 5만원에 거래되던 땅값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배 이상 올랐고 추가상승을 노린 원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실제매매는 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등산을 할 수 있고 흰 모래로 이루어진 긴 백사장을 자랑하는 호도는 벌써 외지인이 여러 채의 별장형 민박집을 짓고 있다.
투기열풍은 대천항에서 여객선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원거리의 외연도까지 이어져 부동산투기가 충남 서해안 섬마을 전체로 번진 상태다.
여기에 최근 보령시가 도서종합개발을 위한 용역 중에 있어 섬 지역의 관광개발을 노린 부동산 업자들의 투기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섬 주민들은 “천혜의 피서지로 알려진 보령관내 섬 지역의 관광개발 청사진을 펼치기도 전에 부동산 투기꾼의 표적이 됐다”며 “개발이익이 부동산 투기꾼의 손에 넘어가 주민들만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도서종합 관광개발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다”며 “개발계획이 확정 되는대로 보존지역과 개발지역을 검토 후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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