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버리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을 촬영해 보상금을 타내는 쓰파라치(쓰레기 불법투기 전문 신고꾼)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서해안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군은 17일 "정 모(51.천안시 다가동)씨 등 5명이 최근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250건의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와투기자의 차량번호 등이 적힌 서류를 증거자료로 제출하고 포상금 지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 연휴기간인 지난달 17-24일과 주말과 휴일인 이달 7-8일 소형 캠코더로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와 투기자의 차량번호 등을 촬영했으며, 제출된 비디오 테이프에는 담배꽁초 투기가 90.0%(225건)를 차지했다.
군은 이번에 접수된 증거자료를 정밀 분석,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투기자에 대해서는 차적 조회 등을 거쳐 건당 5만-100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신고자에게는 관련 규정에 따라 1만5천-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반드시 쓰파라치가 활동하고 있다고 보면된다"며 "쓰파라치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쓰레기 되가져가기′를 생활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서철인 지난해 7월에도 쓰파라치들이 행담도 휴게소와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각각 197건, 155건의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을 촬영한 뒤 관할 자치단체인당진군과 태안군에 보상금 지급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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