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연기념물 수달 보호대책 시급
  • 김만춘 기
  • 등록 2004-03-08 00:00:00

기사수정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관계당국의 종합적인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4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남 담양군 고서면 광주호 호반산장 앞 나루터에서 3년생으로 추정되는 수컷 수달 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전남 영암군 금호방조제 도로변에서 3년생으로 추정되는 수컷 수달 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달 21일에는 무안군 삼향면 영산강 인근 갈대밭에서 탈진한 암컷 수달 1마리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시간만에 숨졌다.
이처럼 수달이 ′고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무분별하게 하천개발을 하는데다 보호대책도 전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전남지역 하천의 경우 해당 지자체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 이미 수달 서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립된 공간에서 적은 개체간에 근친교배가 일어나 수달이 태어나면 질병에 쉽게 감염돼 멸종 속도가 빨라질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립환경연구원 동물생태과 원창만(46) 박사는 "야생동물인 수달이 잇따라 숨진채 발견되는 것은 오히려 생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줄어든 서식공간이 수달의 고립을 가져오고 결국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 박사는 이어 "고립된 수달 개체를 성장시켜 안정적인 군락을 이룰 수 있도록 생태 공간을 만들어 주는게 급선무"라며 "수달의 생태환경을 보장할 수 있는 하천 보호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박사는 또 "수달 출현지역을 ′수달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하지만 개발제한을 이유로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보호지역을 생태관광단지로 개발하는 등 지자체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한편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수달이 발견된 하천을 중심으로 해당 지자체에 뗏목과 폐선 등을 이용한 서식공간 마련과 갈대군락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종합적인 보호대책 마련에 나섰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