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와 당의 또 다른 대권 주자 홍준표 전 대표·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대선주자급 4.15총선 예비 후보에 대한 공천 면접에 돌입한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 대표와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에 대한 공천 면접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황 대표는 오전 10시 30분, 홍 전 대표는 14시, 김 전 지사는 14시 10분에 면접이 이뤄진다.
면접은 공천 면접 심사를 신청한 1명당 5분이 주어진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각각 1명이 신청해 5분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고 황 대표는 8명이 신청해 약 45분간 면접을 한다. 황 대표는 이미 종로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한 이낙연 전 총리와 1대1 빅매치를 성립시켰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출마에서 마음을 접고 양산을로 자리를 옮겨 여권 부산경남(PK)의 수장 김두관 의원과 붙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로 고향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공관위는 이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초 19일로 예정됐다 하루 연기된 대구·경북(TK) 지역 면접은 이날도 다시 연기됐다. 통합당은 면접이 연기된 이유로 수도권 지역에 대한 면접 과정 복기를 들었으나, 정치권에서는 TK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결심할 시간을 준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이미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이 있으며, 공관위가 해당 의원들에게 컷오프 당하는 불명예보다는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보수진영의 텃밭인 TK지역은 정치 신인이라도 통합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적 쇄신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TK지역 의원들로서는 면접이 연기될 수록 용퇴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