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한 구례동편소리축제는 동편제 판소리의 정통성을 잇는 공연을 비롯
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만날 수 있었
다.
첫째 날인 12일에는 송만갑, 유성준, 박봉래, 박봉술 등 동편제 거장과 국악인을 기리는
<</span>국악인 추모제>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개막공연에서는 <山의 소리, 江의 소리>를 주제로 국악관현악단 「시·공간」과
조통달, 조관우, 조현 3부자의 협연이 이루어졌다.
또한, 오페라 버전으로 편곡한 “심청”과 “인당수 뱃노래”를 비롯해 해금 협연곡, 이현 예술
단의 춤 ‘흠향’ 등 현대예술과 전통예술을 접목한 수준 높은 무대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
로 잡았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지역 학생들이 다양하게 참가해 동편제 문예백일장을 펼쳤다.
또한 이날, 읍·면 농악단의 신명나는 공연 한 판과 보는 이를 단번에 사로잡은 호남여성농
악판굿, 구례를 이끌어 갈 차세대 국악인들의 동편제 젊은소리 공연도 서시천 체육공원에
서 이어졌다.
저녁에는 박명언, 강민지, 조선하 등 구례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구례 판소리 명창전과 송
순섭,김일구, 강정숙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들의 동편제 명인명창전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역시 구례군이 동편제의 대표 고장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이 밖에도 이판사판(플리마켓), 판소리 한 대목 소리 지르기, 전통놀이 체험, 먹거리 존 등
의부대행사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13일과 14일 이틀간 펼쳐진 「제22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는 240명이 출전해 열띤 경
연을 펼쳤다.
배옥진(여, 40세, 전주시)씨가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상금 천오백만원)을 받았
고,고수 부문 일반부에서는 박경우(남, 37세, 구미시)씨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상
금 삼백만원)을 받았다.
구례군(군수 김순호)은 “우리 구례군이 앞으로도 동편제의 본고장으로서 동편제 판소리의
명맥을 잇고, 또한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놀거리를 발굴해 구례동편소리축제가 앞으로
도 전통과 즐거움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대표 국악축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