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지난해 3월 촛불집회 때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와 기무사, 그리고 해당 문건에 증원 가능 부대로 명시된 각 부대 사이에 오간 모든 문서와 보고내용을 대통령에게 즉각 제출하도록 전격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하겠지만 별도로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아직 위법 여부도 판단하지 않고 있다. 문건 제출 지시는 군 통수권자로서 진상을 먼저 파악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보고를 받으신 대통령께서도 순방을 다 마친 뒤에 돌아오셔서 지시를 하면 지체된다고 판단하신 듯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