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단 '박치기 퇴장'
  • 이중구
  • 등록 2006-07-11 09:23:00

기사수정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이 이래저래 많은 기록과 뒷얘기를 남기게 됐다.지단은 10일 오전 베를린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5분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는 ‘박치기 파울’로 오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에게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당시 지단은 공이 근처에 투입돼 있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마테라치가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는 듯한 행위를 하자 ‘유니폼을 잡아 끌지 말라’는 시늉을 하면서 항의를 했다. 이후 지단과 마테라치는 나란히 걸어가면서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았고 흥분한 지단은 이마로 마테라치의 명치 부분을 강하게 들이받아 넘어뜨렸다. 결국 지단은 전반 7분 동료 플로랑 말루다(리옹)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후 돌발 행위로 불명예 퇴장을 당함으로써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뒤 퇴장당한 선수를 일컫는 ‘가린샤 클럽’에 가입했다.그러나 서른 넷의 베테랑 지단이 자신의 선수 생활을 끝내는 마지막 무대에서 왜 그런 무모한 반칙을 했을까.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마테라치가 틀림없이 지단의 성질을 건드리는 말을 했을 것”이라며 “지단은 정말로 조심스럽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며 그를 두둔했다.‘적장’으로 우승을 이끈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마저도 “지단이 그런 식으로 축구인생을 마감한 게 이상하다. 그럴 선수가 아닌데…”라며 안타까워 했다.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 당사자인 지단과 마테라치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지단은 경기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타디움을 빠져나갔고 마테라치는 믹스트존에서 자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까지도 거절한 채 팀 버스로 향했다. * ‘가린샤 클럽’이란가린샤 클럽은 1962년 칠레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 9분과 32분 연속골을 넣고 후반 37분 퇴장당한 브라질의 가린샤(본명 마누엘 프란치스코 도스 산토스)에서 따온 말이다. 가린샤는 두 골을 넣고 흥분한 나머지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차 퇴장당했다.이후 가린샤 클럽에는 ‘신입 회원’이 없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하석주가 멕시코전에 선제골을 넣은 후 백태클 퇴장으로 2호를 기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의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가 가린샤 클럽 회원이 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6.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7.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