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 장인 윤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40대 A씨가 "현장에 부동산을 보러 갔다가 주차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27일 새벽 피의자 허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부동산 일을 보러 양평 현장에 갔다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다. 사람이(피해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단순 주차 시비 문제가 살인까지 이어졌다는 허씨의 진술에 대해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다만 "현장 상황으로만 봤을 때 범인은 현장을 급히 떠났고, 치밀하게 범행을 감추지도 못했다. 우발적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했다면 계획된 범행으로 의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주변 CCTV를 분석해 A씨가 25일 오후 7시쯤 윤씨 집쪽으로 이동한 장면을 확인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뒤 추적을 벌였다. 이후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차량수배로 26일 오후 A씨가 전북 순창IC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전북청 및 순창경찰서와 공조해 임실 국도상에서 A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