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보건의료관련 국가자격시험 기출문제가 공개된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우선 내년 상반기에 한의사 시험문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의무기록사 기출문제를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2019년 상반기에는 약사·간호사·치과의사·한약사 시험 기출문제가, 하반기에는 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안경사·영양사·임상병리사시험 기출문제 문제가 나란히 공개된다.
국시원은 나아가 2020년 상반기에는 조산사, 하반기에는 응급구조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장애인상담사·위생사·보건교육사·언어재활사·의지보조기 시험의 기출문제를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의사·치과의사 예비시험과 의무기록사·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 실기시험은 현행과 같이 비공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시원은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에 따라 의사 필기시험을 빼고는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회 등에서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험문제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상훈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수학능력시험과 공무원채용시험 등 대부분의 국가시험에서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관련 자격시험의 기출문제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의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수험생의 입장에서 기출문제 공개가 결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다른 여타 시험과 같이 기출문제가 공개됨으로써 수험생들이 문제출제 경향을 사전에 알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지만, 공개시기가 좀 더 빨라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가시험(수능, 공무원채용시험 및 기술자격시험 등)이 출제문제를 공개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경우 기존 비공개 하던 직종(전문자격시험)의 시험문제를 지난 2013년이후 전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