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유가족, 경기도·국가 상대로 손배소…“소방 대응 부실, 국가 책임 있다”
지난해 8월 7명이 숨진 부천 호텔 화재 참사의 유가족들이 경기도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에는 숨진 5명의 유족 16명이 참여했으며, 피고는 호텔 관계자 4명, 경기도, 국가다.유족 측은 소방의 대응 미흡으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며, 경기도가 소방의 지휘·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특히 고가사다리차를 ...
김서진 가수,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
김서진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전하체육관 대왕암홀에서 오는 12월 13일(토) 오후 6시, 가수 김서진의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 가수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음악 활동을 되돌아보고 팬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공연에는 가수 정의송, 철근 등이 함께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

사람은 하나의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 만일 또하나의 직업을 얻게 되면 당사자는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그 직업이 감성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인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특수 교사이면서 시인인 박수진 작가(본명 박순숙)가 <눈꺼풀로 하는 대화>라는 시집을 냈다.
1인1책에서 출판한 이번 시집에서 박 작가는 일상과 감성을 조화롭게 풀어낸 내용을 실었다. 사람은 살아야 할 때와 증언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한 알베르 까뮈의 말대로 시인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장애학생들과 함께 가는 길에 대해 증언할 때임을 알고 실천한다. 삶은 시이고 시인은 그것을 쓸 수밖에 없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1부에서는 꽃과 새와 쉬이 지나가는 계절, 휙 지나칠 뻔한 이 평범한 일상들로부터 얻은 영감을 시인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시인은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 회상하고 고백하며 이 일상들의 숨겨진 내면의 또다른 모습들을 끊임없이 상상한다. 평범해 보이는 소재들이지만 톡톡튀는 상상에 독자도 슬며시 동화되어 빠른 발길을 잠시 멈추고 일상을 바라보게 된다.
2부에서는 특수아이와 그 가족들 옆에서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교사이자 친구로서 느낀 마음을 시로 표현한다. 오히려 끝없이 사람과 인생을 배우는 학생의 마음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발자국이라도 가까이 다가서려는 시인의 시선이 한겨울 추위 속 백열등 불빛처럼 따뜻하다.
저자 박수진 / 1인1책 /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