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과일인 딸기는 경쟁과일이 별로 없고 수입이 어려워 매년 안정적인 가격으로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재배기술이 까다롭고 노동력이 많이 소요돼 자칫 실패하기 쉬운 재배적 특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
딸기 꽃눈이 없는 묘를 정식하여 수확이 늦어지고 생리장해가 발생하는 문제가 매년 반복되자 전남 강진군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식전 화아분화 검사를 실시하여 재배농가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즉, 심어 놓기만 하면 꽃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토마토, 고추 등과는 달리 딸기는 적절한 환경조건이 되지 않으면 꽃이 생기지 않는다. 딸기꽃이 만들어지는 환경조건은 저온, 단일, 저질소 등이 포함되는데 꽃눈이 없는 상태로 정식하게 되면 뿌리가 뻗으면서 질소를 비롯한 비료를 흡수해 더욱더 꽃눈을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생육하게 되는 것이다.
딸기는 비교적 빨리 수확하면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빨리 심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데, 꽃눈이 없는 상태의 묘를 심으면 의도와는 반대로 꽃눈이 늦게 형성되며 수확이 늦어진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위해 정식전 화아분화 검사를 해주고 있다. 딸기 정식기인 요즘 하루에도 5~10농가가 의뢰하고 있고 숙련된 전문연구사가 10분내로 확인이 가능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동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구온난화 현상과 겹쳐 매년 가을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실정으로 점차 딸기 꽃눈이 만들어지는 시기도 늦춰지고 있으나 조기정식으로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연구사를 육성하고 화아분화 검경을 통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앞으로도 검사가 필요한 관내 농업인에게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딸기묘 5개 정도를 지참하고 농업기술센터로 방문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