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향천리(蘭香千里). 난향이 천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 바다에서 길을 잃은 뱃사람이 난(蘭)의 향기를 쫒아 육지를 찾는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을 매혹하는 독특한 향을 가진 풍란은 6월이면 한 대에서 여러 개의 꽃을 피우며 만개(滿開)한다.
거제면 서정리에 위치한 거제시농업개발원 난(蘭)순화온실에 나도풍란이 만개하여 향기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자생지 복원과 난을 이용한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거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권태민)에서 기내 조직배양을 통하여 증식된 석곡, 나도풍란, 풍란이 차례로 개화하여 달콤한 감향(甘香)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380㎡면적의 순화온실 내에 1만5천 본의 풍란이 동시에 개화하는 장관은 7월 중순까지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제시농업개발원내 농촌테마파크와 자연학습원에는 수레국화, 갈퀴망종화, 백접초, 약모밀 등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어 피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약초 전시포에는 200여종의 약초와 함께 약초의 효능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어 관람객에게 농심(農心)함양의 장을 제공하고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체험과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