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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30일 오후 2시 시청(시민홀)에서 이창희 진주시장과 경상남도․진주시의회의원, 문화예술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장 유료화방안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정부의 축제 일몰제 정책과 세계적 추세에 따라 진주유등축제의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명품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를 앞두고 학계, 시민단체, 관계기관의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 진행은 개회, 주제발표,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박성장 진주시 복지문화국장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축제장 유료화 방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시의회, 전문가, 관계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정강환 세계축제협회한국지부회장(배재대 교수) 사회로 강길선 진주시의회의원,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성종범 진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장일영 진주문화예술재단 부이사장,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이 발표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 정부로부터 5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명예대표축제에 이어 올해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되고 미국, 캐나다 등에 우리나라 최초로 수출된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였다. 하지만 정부의 축제 일몰제 정책과 세계적인 축제 추세에 따라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축제 재정 자립화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이번에 공청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집계된 전국의 문화관광축제는 1,176개 였으나 2013년 752개, 올해는 664개로 대폭 줄어 경쟁력이 없는 축제는 점차 폐지되고 있는 추세이며 664개의 축제도 자부담 능력이 있는 축제는 24%인 160여개에 불과해 지방자치단체의 여건에 따라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축제 재정자립도는 43%로 높은 편이나 체험행사 위주로 유료화해 한계점에 와 있고 2011년 국․도비 지원금이 10억원에서 올해는 3억원으로 7억원이 줄었으며 앞으로의 지원도 불투명한 실정인 반면에 시비 부담은 지난해 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앞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 진주남강유등축제 국․도비 지원 현황
- 2011~2012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 10억원 (국비 8, 도비 2)
- 2013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 8억원 (국비 6, 도비 2)
- 2014년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 : 4억원 (국비 2, 도비 2)
- 2015년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 : 3억원 (국비 2, 도비 1)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글로벌 축제 명성을 이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축제 기반시설 확충, 유등제작 연구소, 유등 인력육성, 노후된 축제 시설물 교체 등 앞으로 많은 사업비가 필요한 실정이어서 축제장 유료화를 통한 재정 자립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또 축제기간에 200만명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진주를 찾아 주말에 교통문제 등을 일으키고 있으나 이를 분산시키거나 직접적인 수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문제점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유료화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용호)은 전국의 저명한 전문가로 구성된 진주남강유등축제 자문위원회와 더불어 진주시의회원 간담회 등을 통하여 축제장 유료화 방안에 대해 사전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이번 공청회를 통하여 전문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상반기에 축제장 유료화 대상 구역과 입장료를 정하는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 부터는 시민홍보와 더불어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에서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축제를 소재로 한 산업화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축제 재정 자립화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축제 유료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불가피성을 밝히고 “유등축제의 자립화는 시비 부담의 최소화로 궁극적으로 시민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것인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 참여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