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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의 한계, ‘선거용 급조 정당’
  • 이성재
  • 등록 2014-01-28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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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후보자들 대다수, 새누리당·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 이성재 뉴스21 대표이사

 안철수 신당의 창당이 공식화 되면서 창당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냈다. 안철수 신당(가칭 ‘새정치 신당’)을 준비하는 새정치준비위원회는 오는 3월 신당을 창당하고, 6.4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및 기초의회 의원 후보자를 대거 출마시키겠다고 한다.

 현재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은 지지율이 굉장히 높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30%대로 35%의 새누리당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이길 수 있다고 보는 낙관론도 많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제3당 실험은 과거에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 문국현 전 의원의 창조한국당 등 대부분의 제3당은 선거 이후 사라졌다. 이른바 ‘선거용 급조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를 의식한 듯 안 의원 측도 “선거용 정당으로 만든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 박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결국 이번 지방선거를 디딤돌 삼아 2017년 대선에 임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지방선거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각인시킨 뒤 2017년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박근혜 정권 중간 심판으로 몰아가려는 민주당과 충돌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안철수 신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100년 정당’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광역단체장 후보에 어울리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관측이 많다. 안 의원이 서둘러 창당 일정을 못 박고 나선 것도 각 지역의 인재 영입에 숨통을 트고, 지지층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후보자를 놓고 각종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어떤 곳은 새누리당 후보자가, 어느 곳은 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것 같다. 특이한 것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에 가까운 30%대가 넘는데도 이상하게 안철수 신당 후보자들은 대다수 지역에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후보자들에게 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현재 안철수 신당이 가진 한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즉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치는 있지만, 기존 정당을 위협하거나 제대로 된 후보, 실체적인 정치력 부재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라는 것이 지난 1년 동안 아무 하는 것 없이, 막말정치 하지 말라며 함구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자기들은 새로운 정치 세력’이라고 한 게 전부다. 기성 정치지도자들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데다가, 안철수 주변의 인물들 또한 과거 민주당, 한나라당의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번에 6월 지방선거에서 몇 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한다고 해도, 지방선거의 특성상 광역단체장의 경우 신당과는 다른 길을 걷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거기다 항상 민주당과 연대는 거부한다고 하면서도, 박원순 시장에게는 ‘이번에는 양보하라’는 식으로 당론을 잡아가고 있다. 그래서 안철수 신당은 창당되고 유지될 수는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국 정치계에 새로운 버팀목이 되어 ‘새정치’문화를 창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분명 안철수 신당이 가진 기대치는 새로운 정치 구도를 원하는 국민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 게다. 안철수 의원이 어떤 정치철학과 비전에 따라 정치행보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의 정치 인생과 안철수 신당의 생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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