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동계,비정규직 `노사 공동기금′ 조성
  • 김만춘 기
  • 등록 2004-03-01 00:00:00

기사수정
  •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동 대응" 주목
비정규직 차별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올해 임단협에서 정규직 임금의 일부를 떼어내 비정규직을 위해 사용하는 `노사 공동기금′ 조성을 추진키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최근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고 올해 임단협에서 비정규직 노사 공동기금 조성을 산별.업종별 교섭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초 중앙위원회에서 이 방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임단협에서 처음 시도되는 공동기금은 노조가 임금 인상분 가운데 일정 비율을 떼어 적립하고, 사용자측에서도 갹출하는 식으로 조성되며 비정규직 복지나 직업훈련 등에 사용된다.
민주노총 이상학 정책실장은 "정규직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임금을 많이 받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임금의 일부를 떼어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취지로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다음달 중 산하 공공부문 노조가 참여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회의(가칭)를 꾸려 총선 전 공공부문 사업장의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자체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공공부문 임단협에서 부문별로 비정규직과 관련된 공동의 단체협약을 내걸고, 정규직 노조가 이를 적극적으로 사측과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협상 내용에는 비정규직 노조활동 보장,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제조업분야에서도 원.하청 업체 노조가 공동 임단협을 실시키로 방침을 정해, 올해 임단협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 움직임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규모 사업장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이 산별 교섭을 통해 비정규직 임단협을 주도할 경우 사측의 적지 않은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노총 주진우 비정규실장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개선 대책이 제대로 가게 하기 위한 공동 활동"이라며 "정규직 노조가 임단협에서 사용자측에 비정규직 문제를 적극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