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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만 보나요?
  • 김지묵
  • 등록 2013-11-09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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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이곳저곳에 붉게 물든 단풍이 가을의 절정을 알린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번 가을엔 꼭 책을 읽어야지’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 바쁜 일상에 쫓겨 하루, 한 달이 지나간다. 11월 달력을 보며 올해는 결코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말이다.

도서관에서 책만 보나요? 기사 사진, 전주아중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는 아빠와 딸의 모습
▷최근 오픈한 전주아중도서관은 지역 문화 정보의 중심센터로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중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는 아빠와 딸의 모습.

독서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등화가친(燈火可親)’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가을 밤은 시원하고 상쾌(爽快)하므로 등불을 가까이 하여 글 읽기에 좋음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책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 콜록콜록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바깥외출이 부담스럽다면 집근처 가까운 도서관을 찾는 건 어떨까? 가까운 전주시만 해도 8개 시립도서관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도서관에서 책만 보나요? 기사 사진, 전주아중도서관 전경과 입구에 놓인 자동 책 반납기, 그리고 2층 일반자료실의 모습
▷전주아중도서관은 지난 3월 문을 열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꾸며졌다. 도서관 전경과 입구에 놓인 자동 책 반납기, 그리고 2층 일반자료실의 전경.
최근엔 어린이를 위한 전주 아중도서관이 지난 3월 20일 문을 열었다. 전주시 덕진구 무삼지 2길에 문을 연 아중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특히 어린이 창의 체험관, 동화구연체험관, 놀이터, 자료실, 열람실 등을 갖췄다. 4월부터 어린이 생활과학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 열심히 책을 읽으리라 다짐하면서 최근 오픈한 가까운 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에서 책만 보나요? 기사 사진, 전주아중도서관에서 아이들이 특별한 체험활동을 하는 모습과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
▷전주아중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활동이 열렸다. 꼬마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고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책사랑에 빠진 지재성(44)씨 가족.
책 한권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책속에서 지혜를 얻고자 찾은 곳은 전주아중도서관이다. 이곳에선 1인당 4권의 책을 빌릴 수 있고 대여기간은 14일이다. 입구에는 자동반납기도 있어 언제나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다. 최근 오픈해서 인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특히 1층에 있는 아이들의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읽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빠 지재성(44)씨를 비롯해 엄마(41)와 딸(5), 그리고 아들(7)은 종종 도서관을 이용한다. 아빠 지재성씨는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번은 도서관을 찾아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이야기도 나눈다” 며 “전주 아중도서관을 비롯해 송천, 인후, 완주, 책마루 등등 많은 도서관을 다녔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사고력이 향상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고 말했다.

 
엄마, 그리고 아빠와 책을 읽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행복이 묻어났다. 정말 모범적인 멋진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는 도서관에서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날은 유아교육과를 다니는 대학생 김가연(21)씨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구연동화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붙이는 자원봉사에 나섰다. 7살 배진솔 어린이는 제법 능수능란하게 그림을 그리며 멋진 작품을 완성시켰다.

 
주위 한 어머니가 “넌 그림을 정말 잘 그리는 구나~혹시 미술학원에 다니니?” 라고 물었고 진솔이는 “아니요~그냥 제 생각대로 그린건데요” 하며 미소지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이게 바로 독서의 힘이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다. 역시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많은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기를....주말엔 5시에 마감하는 아중도서관을 나오며 뿌듯한 하루를 보낸 기분이었다.

도서관에서 책만 보나요? 기사 사진, 전주아중도서관 유아실의 모습들
▷전주시내 곳곳의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특강이 펼쳐지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아중도서관 유아실 내부 모습.

도서관에서 풍성한 문화특강을 만나보자

전주시내 각 시립도서관에서 11월 다양한 문화특강이 이뤄진다. 오는 12일(화) 오후 7시 완산도서관에서는 ‘우리 옛 그림의 숨은 이야기’ 를 주제로 이흥재 도립미술관장의 특강이 준비된다. 이어 19일(화) 오후 7시에는 ‘여행전문가를 통한 사진과 여행에 얽힌 이야기’ 를 주제로 김흥수 여행전문가의 특강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완산도서관에서 조선왕조실록 완간 기념 저자 박시백 만화가의 특강이 열렸고, 9일엔 금암도서관에서 ‘우리는 결국 물이다’ 란 주제로 안민석 서울대 강사의 특강이 이어지며 성황을 이뤘다. ‘북스타트 데이’ 도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8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 생후 6~18개월 영유아 및 부모에게 책읽어주기, 책놀이, 부모교육 등을 무료로 실시한다. 장소는 전주시립 8개 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이뤄지며 아기수첩과 의료보험증, 주민등본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여기서 잠깐! ‘북스타트’ 란? 부모와 아이가 그림책을 매개로 즐겁게 놀면서 어려서부터 책과 친밀해지고 서로가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 하도록 돕는 육아지원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도서관에서 열리는 체험동화프로그램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시로 마련되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될듯하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사람의 뇌가 활발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또한 사고력이 향상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한껏 깊어가는 이 가을, 가족 그리고 연인과 함께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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