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호화청사’ 지자체장 국민들께 ‘사과해야’
  • news2102
  • 등록 2010-01-07 11:40:00

기사수정
작년에 개청한 성남시청을 비롯한 지자체 호화청사가 또 도마에 올랐다.
 
호화청사 문제에 대한 지자체 논란이 인 것이 엊그제도 아닌데 정부는 불구경하듯 해 오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호들갑이다.
 
지자체장이 선출직이 되면서 정부 통제에 한계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주무부처인 행자부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대통령까지 호화 청사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고 나서는 것을 보니 이 정부의 관리능력이 의심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이 논란이 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 청사를 지적하며 “뜯어고치든지 아니면 민간에 매각하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자 전등을 LED로 교체 하네 단열창을 설치 하네 보일러를 바꾸네 하면서 또다시 돈을 들여 뜯어 고친단다.
 
건축비용만 모두 3천 2백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새로 문을 연 성남시청은 잠실 주경기장에 육박하는 규모에다 고급 대리석으로 장식된 로비, 특히 건물 전체의 유리벽 비율이 80퍼센트에 달해 현대판 아방궁이 아니냐는 비판과 원성을 사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공식적인 반성이나 시정의 의지는 없이 아직도 본인 재임시의 업적이라며 자화자찬 일색이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미 1000억원에 가까운 청사를 지은 화려한 청사도 문제지만 앞으로도 지을 예정인 지자체도 여럿 있어 유사한 예산낭비 사례가 재발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도 일부 지자체 청사 신축지원 예산은 국회예산 심의 과정에서 80억원이나 증액됐다. 민원 챙기기에만 급급한 몇몇 의원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이제 와서 교부금 차별지원 카드만으로는 안 된다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개정해 신축 청사 면적을 제한토록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뒷북을 치고 있다. 그나마 지켜볼 일이다.
 
행안부는 이제 와서 현재 신축 중인 15개 지자체 청사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설계 변경을 요청할 계획 이란다. 이 또한 사전에 방지 하지 못해 국민들의 세금이 낭비되는 것이다.
 
특히 단열창 설치나 낡은 보일러 교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설치 등 에너지시설 개선 작업을 하는 지자체에 저리로 융자해 주기 위해 청사정비기금 중에서 1000억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최선은 단체장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지방의원들의 의식과 발상 전환이다. 호화청사 건립이 재임시의 공적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오히려 오점을 남기지 말고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들의 편의와 봉사의 자세가 필요하다.
 
호화청사를 지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시민들께 사과하고 마땅한 책임을 져야한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겨냥해 “올해 지방 선거에서 심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또한 국민들이 해야 할 권리요 주권이지 대통령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 씁쓸하다.
행안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안일한 행정을 벗어나 신청사에 대한 예산부터 철저한 심의를 거쳐 교부금을 책정해야 할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4.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