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빙판길 모래 뿌리면 안전? 2.2배 더 미끄러움?
  • jihee01
  • 등록 2012-12-11 11:31:00

기사수정

12월에 때아닌 혹한이 몰아닥친 가운데 빙판길에 모래를 뿌렸다고 평상시처럼 운전하면 사고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제를 맹신한 접촉 사고도 빈발해 철저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11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눈이 온 뒤 빙판길을 막으려고 모래를 뿌린 노면에서의 운전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평가했다.

모래를 뿌린 노면의 정지거리는 마른 노면보다 2.2배나 길어지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으로 젖은 노면은 마른 노면보다 1.6배나 제동이 힘들어졌다.

건조한 아스팔트 노면에서 급제동 시 12.6m 미끄러지지만, 눈길은 37.5m, 제설제 살포 후 젖은 노면은 19.9m, 모래 노면은 28.1m나 됐다.

눈길의 제동거리가 가장 길지만, 운전자들이 잔뜩 긴장해 안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많은 운전자가 제설된 젖은 노면과 모래가 남아있는 노면의 미끄러움 정도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무심코 급제동하다가 앞 차량을 추돌하거나 커브길에서 고속주행 중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눈길 또는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는 2009년 2천977건에서 2010년 6천509건, 사망자는 81명에서 165명, 부상자는 5천명에서 1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상당수 사고가 제설제 등을 뿌린 것을 믿고 과속하다 후방 추돌한 경우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6일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매일 10만여건의 긴급출동 신고를 받고 있다. 이는 평상시의 배 수준이다.

이들 손보사는 고객에 눈길과 빙판길보다 제설 후 도로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눈과 빙판으로 변수가 잦은 겨울철 안전운전 방법의 핵심은 자동차 속도와 안전거리"라고 강조했다.

요즘처럼 눈도 오고 빙판길일 때는 자동차 전조등을 주ㆍ야간 모두 켜고 운전하는 게 안전하다.

비나 눈이 오면 보행자는 가까운 곳에서 무단횡단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전조등을 켜면 차량끼리 사고 뿐 아니라 차와 사람이 부딪히는 사고의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