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나로호 발사, D-1 고치고 또 고쳤다 이번에는
  • jihee01
  • 등록 2012-11-28 10:24:00

기사수정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세 번째 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7일 발사대로 옮겨져 우주를 향해 우뚝 선 나로호는 기상이나 문제점 발견 등 돌발 변수만 없다면 29일 오후 4시와 6시55분 사이에 지축을 흔들며 하늘로 솟아오를 예정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번 3차 발사는 공동 개발 파트너인 러시아측과의 계약 조건상 마지막 기회여서 성공에 대한 염원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 1단(하단)부 제작을 맡고 있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는 최대 세 차례만 로켓을 우리나라(항우연)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마지막 비행의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전문가들이 1·2차 보다 3차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우선 1차 때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실패의 원인이 된 페어링(위성덮개)을 개선하는 작업은 지난 2010년 2차 발사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10차례의 실제 분리 시험과 400회에 걸친 단위 부품 및 시스템 시험을 거쳤다.

2차 발사 실패 이후에는 페어링 분리에 사용되는 기폭장치를 보다 안전한 저전압 방식으로 바꾸는 추가 조치까지 이뤄졌다. 올해 3·5·8월에 진행된 저전압 페어링 분리시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차 실패 원인 조사에서 고체 연료 폭발 원인으로 추정된 비행종단시스템(FTS·Fight Termination System)은 아예 없애 버렸다. FTS는 비행 궤적이 바뀌는 만일의 상황에서 민가 피해 등을 막기 위한 자폭 장치이지만, FTS를 제거해도 사실상 안전에 문제가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개발진은 2단(상단)부의 모든 고전압 장치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모두 없앴다.

지난달 26일 첫번째 3차 발사 시도에서 발사를 불과 4∼5시간 앞두고 나로호의 발목을 잡았던 발사체(로켓)-발사대 연결부위 부품, 이른바 '어댑터 블록'도 새 것으로 교체됐다.

연구진은 지난 17일 도착한 새 어댑터 블록에 대해 지난 25일까지 실제 상황처럼 6시간동안 220기압으로 기체를 주입하는 등의 기체 밀봉 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실장은 "17일부터 23일까지 여러 차례 발사 상황과 똑같은 압력(220기압)을 넣고 견디는지 테스트했다"며 "같은 기간 어댑터 블록 뿐 아니라 나로호 전체에 대한 전기적 시험도 했는데,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술적 개선으로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3차 발사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로호는 매우 복잡한 기계인 데다 극한 상황을 견뎌야 한다. 부품 수는 20만개로 일반 자동차의 약 10배에 이르고, 발사 54초만에 음속을 돌파할만큼 빠른 속도로 대기권을 가르고 비상한다. 발사 과정의 모든 변수를 완벽하게 예상하고 대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지금의 우주개발 선진국들도 초기 로켓 개발 과정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 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항공우주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우주대국' 미국과 러시아조차 로켓 발사에 처음 나선 1950년대에는 발사 실패율이 각각 66.1%, 39.1%에 이르렀다. 뒤이어 우주 경쟁에 뛰어든 유럽 역시 1960년대에는 10번에 4번 꼴로 실패했고, 같은 시기에 일본은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해 실패율이 무려 100%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