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검문을 받던 30대 남성이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인근에 서있던 택시를 빼앗아 타고 달아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께 창원시 상남동의 한 주점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검문을 받던 이모(30)씨가 주변에 서 있던 택시를 빼앗아 도주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4명으로 이들 중 3명은 이씨 일행을 검문하고 있었다.
나머지 1명은 현장에서 달아나는 이씨를 발견해 뒤따라가다 이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순찰차를 타고 뒤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주점 인근에 서있던 택시에 타고 운전 기사를 쫓아낸 뒤 그대로 몰고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택시를 훔쳐 달아나는 것을 목격한 다른 택시 기사 A씨가 뒤쫓았지만 이씨는 얼마 뒤 택시에서 내려 도망쳤다.
이에 A씨도 택시를 세우고 이씨를 뒤쫓았고 이씨는 추격전 끝에 뒤돌아와 시동이 걸려 있는 A씨의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이 택시는 상남동의 한 거리에서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이씨 검문을 끝내고 다른 일행을 검문하는 사이 이씨가 달아났다”며 “이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지점과 순찰차가 꽤 떨어져 있어서 차량으로 쫓아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검문 당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했으며 폭력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절도 등 혐의로 이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