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화력발전소 유치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 대책위원회가 남해군수의 사퇴를 거론하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남 남해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10일 남해실내체육관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현태 남해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500여 명은 "화력발전소 유치는 보물섬 남해를 망치는 일이다. 남해군은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아름다운 보물섬을 쓰레기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정현태 남해군수는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에 문제가 전혀 없는 그린화력발전소라면 남해군청부터 화력발전소가 지어지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이날 참가군민들은 정현태 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자 남해군청 광장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을 비롯한 남해군청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전·현직 군의원을 비롯한 명예군수, 이장단 등으로 구성된 남해화력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가 오는 21일 '화력발전소 건립 찬성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지역민간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