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번호체계가 내달 1일부터 전면 개편된다.
진주시는 그동안 불합리한 노선번호로 시민들이 노선에 혼란을 겪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번호를 기점과 종점을 중심으로 9개 권역으로 구분, 현행 2자리에서 3자리로 바꾼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965년 시내버스가 도입된지 47년만에 2자리 번호체계에서 선진국형인 3자리 번호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이번 시내버스 번호체계 전면개편을 계기로 이제껏 운행지역은 다르지만 노선번호가 같아서 혼란을 겪었던 시민들은 행선지를 번호만으로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26-1번과 같이 동일한 노선번호로 내동 독산, 정촌 죽봉, 심대, 소곡 등을 운행하던 버스가 각각 122, 123, 124, 126번 등으로 고유의 번호를 가지게 됐다.
3자리수 노선번호는 그동안 새로운 노선이 생길 때마다 뚜렷한 기준없이 임의로 부여하던 것을 버스가 출발 도착하는 기점과 종점을 중심으로 9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누구나 쉽게 버스번호를 인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노선이 생기더라도 종전과 달리 고유의 번호를 체계적으로 부여함으로써 혼란이 전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시는 3자리 노선번호 전면 개편을 위해 교통분야 전문가 자문, 이해당사자인 운수업체와 수차례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1년여 이상 공을 들였다.
시는 기존 번호에 익숙한 시민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노선번호 변경 내용이 수록된 안내책자 8만 3000부를 제작해 이달 중 시내버스 이용객 중심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안내책자에는 시내버스 노선번호 변경 체계, 신구노선 대조표, 시내버스 노선도, 주요 목적지 경유노선 등을 실어 변화된 노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노선안내 책자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목적지와 경유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진주시는 또 시내버스 번호 전면개편과 발맞춰 관내 618개소의 버스정류장과 버스내부의 안내도를 일제히 정비중이며, 노선안내도는 시내버스 이용객이 변경된 노선번호 체계와 주요 경유지 및 목적지를 쉽게 인지할 수 있게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시내버스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노선안내도는 액자형식으로 노선도의 교체가 가능하여 향후 노선 변경이 발생할 때 빠르고 편리하게 변경 정보를 이용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 노선도가 스티커 부착 형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떨어져 차량미관을 훼손하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5월 기존 2종의 교통카드로 운영하던 것을 12종으로 대폭 확대하여 전국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교통카드가 사용이 가능토록 하여 시민의 이용편의 증진과 더불어 진주를 찾는 외래 방문객에게도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성봉 환경교통국장은 “이번 3자리 노선번호 개편으로 그동안 불합리한 45개 노선이 완전히 해결됨으로써 시내버스가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불합리한 시내버스 노선은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고질적인 불법·불친절 운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재정지원금을 차등 지원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는 데 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