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을 유물기증.기탁자의 날로 지정
조선후기 경북 영주지역에서 활동한 문인 송형(宋衡)의 저술을 모은 문집 ‘와운집’ 목판이 지난 3일 화성시에 기탁됐다.
이번에 기탁된 ‘와운집’ 목판은 총 43점으로, 와운 송형이 남긴 다수의 시와 글, 잡글을 손자인 송재락이 저술을 정리하여 1907년에 2권 1책으로 간행한 문집으로 후손인 송선익씨가 보관해오다 이번에 화성시 향토박물관에 기탁하게 된 것이다.
기탁자 송선익씨는 “보다 좋은 여건에서 보존되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연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풍 김씨 남양쌍부파 문중에서 보관해 오던 각종 유물도 함께 기증됐다.
해풍 김씨 남양쌍부파 후손인 기탁자 김정만씨는 “집안에서 오랫동안 보관해온 유물을 기탁하는 것이 후손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에 망설였지만, 지역의 유물을 발굴.보존하고 연구하는 화성시의 체계적인 노력을 보고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시 향토박물관은 전국에서 최초로 순순하게 지역문중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기탁해 주신 유물을 중심으로 세워진 박물관”이라며 “기증.기탁자의 소중한 뜻이 이어 받아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더욱 연구하겠다”고 말햇다.
한편 화성시는 유물 기증.기탁자들을 위해 매년 5월 3일을 유믈 기증.기탁자의 날로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는 지난 3일 제1회 화성시 유물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를 갖고 풍양조씨 참판공파, 거창 신씨 동추공파, 초계 정씨 만주공파, 남양 홍씨 정효공파, 풍화당 기로회 등 기증.기탁자 및 문중대표를 초청, 그동안의 유믈 보존과 연구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풍양조씨 참판공파 문중은 자신들의 선조인 송복 조복양의 일대기를 정리, ‘역주 송곡연보’라는 책으로 발간해 준 화성시에게 고마움을 담아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역주 송곡연보는 대동법의 확대 실시와 적극적인 진휼정책의 시행을 주장하며 당대 복지행정 전문가로 손꼽히는 송곡 조복양의 일대기를 정리한 책으로 화성시가 번역하여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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