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사천의 대표적인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천강에 멸종위기 1급 포유류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은 2일 ‘사천강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사중지 요청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사천강(사천읍 사천2교에서 예수교 구간)에서 생태조사를 한 결과 13개 지점에서 수달 배설물이 발견됐으며, 수달 발자국도 3개 지역에서 흔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천환경련 김향진 사무국장은 “경남도와 사천시에 공사 중단을 공식 요청한다”며 “경남환경운동연합 차원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사천만부터 사천강 상류까지 전체적인 수달 생태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사천강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환경파괴로 보면 곤란하다. 홍수 피해 예방 등 주민생활과도 직결돼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라도 환경단체 등 전문가 조언을 받아 수달 집을 짓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는 오는 2014년까지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동면 고읍리 일대에 조성하는 사천항공우주테마공원과 병행해 사천강 제방과 둔치에 녹지·체육시설 등 근린생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사천강 둔치는 평상시에는 저수호안 동식물의 생태관찰 탐방로로 활용하고, 행사 시에는 사천 향토 음식점과 농수산물판매점을 설치해 먹을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6월 실시설계에 이어 올해 휴게데크 5개 설치, 자전거도로 연결, 927m의 잔디 블록포장 등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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