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정반대다. 교복 가격상승률은 22년 만에 최고수준이 됐고 전셋값도 9년여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라 2010년 12월 3.0% 이후 가장 낮았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새학기를 맞아 자녀들의 학생복을 사거나 집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크게 올라 서민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 물가 수준은 안정세와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2월 대비 남자학생복은 13.2%, 여자학생복은 14.2% 각각 올랐다. 이는 1990년 4월(남자학생복 17.0%, 여자학생복 16.5%)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학생복 가격이 급등한 것은 대형 교복업체들이 올해 출고가를 일제히 올렸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교복업계에 따르면 아이비클럽, 스마트 등 대형 교복업체들의 교복 출고가격은 지난달 평균 13.8%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3%) 상승률보다 10배 이상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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