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침술’놓고 영역다툼
  • 뉴스21
  • 등록 2003-03-31 00:00:00

기사수정
  • 양·한방 의료계 갈등 심화
‘침술’을 둘러싸고 양·한방 의료계간에 영역다툼이 다시금 벌어지고 있다.
최근 양방 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근육 내 자극치료(IMS)와 침전기신경자극치료(Needle TENS)가 한방에서 주로 다루는 침술이므로 양의가 해서는 안 된다는 한의사들의 주장과 새로운 의료행위이므로 당연히 의사가 해야 한다는 양방 의사들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의료행위는 근육이나 신경에 전기침이나 바늘 등으로 자극을 주어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원리나 시술방식이 한의학의 침술과 같을 수도 있고 다소 다를 수도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와 관련, 26일 성명을 내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양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에서 한방의 대표적 의료행위인 침술을 IMS 등의 이름으로 양방의 신기술로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침술을 양방의료 영역으로 탈취해 가려는 의도”라고 규정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침술은 명백히 한의사에게만 면허가 부여된 행위로 양방의사가이런 행위를 할 경우 불법의료행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한의사협회의 김동채 상근이사는“양방 의료기관에서 행하는 IMS를 보면 누구라도 한방에서 다루는 침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양의사들이 전에는 한의학의 침술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무시하더니 이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자 자기네가 하겠다며 달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방 의료계에서 ‘침술’을 보는 시각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는“IMS는 흔히 한의학에서 얘기하는 경락이나 혈자리 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라면서“바늘이든 침이든 근육에 자극을 주어 통증을 완화하는 현대의학의 일종이므로 한의사들이 고유영역을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이런 식으로 한의학에서 고유영역을 주장하려면 한방 병원에 비치돼 있는 초음파 진단기 등 현대의료기기는 모두 철수되어야 한다”면서“차라리 이번 일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돼 의료일원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