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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과 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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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2-02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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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이다. 양력 2월 4·5일이며 이날부터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대문이나 문설주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과 같은 글귀를 써 붙이고 한 해의 복(福)을 기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입춘 무렵은 겨울추위가 여전한 때라서 “입춘에 오줌독 깨진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같은 속담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입춘에서 실질적인 봄까지는 얼마나 걸리는 것일까?

봄의 시작이 언제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계절구분에 따르면 3·4·5월이 봄이므로 3월 1일을 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24절기에 의하면 입춘(2월 4·5일)을, 천문학적으로는 춘분(3월 20·21일)을 봄의 시작이라고 본다. 기상학에서는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를 봄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서울의 경우, 1981~2010년 기간의 기후평년값에 의하면, 입춘은 일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때인 1월 25일(-2.8도)로부터 10~11일이 지난 시점이며, 평균기온이 -1.5도로 기상학적으로는 완연한 겨울이다.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는 3월 12일로 입춘으로부터 36~37일 후가 된다.

과거의 기후평년값(1971~2000년)의 기온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입춘은 일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때인 1월 31일(-3.4도)에서 4~5일이 지난 시점으로 평균기온이 -2.0도였고,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는 3월 15일로 입춘으로 부터 39~40일 후가 된다. 따라서, 최근 30년(1981~2010년)의 입춘의 기온은 과거(1971~2000년)에 비해 0.5도 높아졌고, 기상학적인 봄의 시작까지도 3일 단축되었다.

한편, 1971~2000년 기간의 3월 1일 서울의 일평균기온은 2.1도, 춘분은 6.7도였고, 1981~2010년 기간에는 3월 1일이 2.8도, 춘분은 7.4도로 각각 0.7도 높아졌다.

1981~2010년 기간의 입춘의 지역별 평균기온은 강릉 1.0도, 청주 -1.9도, 광주 0.7도, 부산 3.1도, 제주 5.2도였고, 5도 이상 올라가는 시기까지 강릉은 33~34일, 부산은 7~8일 걸렸다. 이들 지역에서도 입춘의 일평균기온은 과거(1971~2000년 기후평년값)에 비해 0.3~1.1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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