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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아기동물 울음소리 요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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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1-30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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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탄생 아기동물 4가족(호랑이 등 뒤 왼쪽부터 사막여우, 리카온, 일본원숭이)

 
2012년 01월 30일 --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www.sisul.or.kr)은 지난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리카온, 사막여우, 남아메리카물개 등 국제적 멸종위기 및 희귀동물 포유류 14종 29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6월에 태어난 과나코, 남아메리카물개를 비롯 △아누비스개코원숭이, 일본원숭이, 사막여우 등 9월생 3총사와 △11월생 벵골호랑이 △12월생 망토원숭이 등 7종 12마리는 국제적 멸종위기동물이다.

또 12월에 태어난 리카온은 국내 유일의 희귀종으로 시가 1천만원에 달하는 “귀하신 몸”이다.

이같은 출산 붐은 최근 3년간 추진된 동물원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된 친환경적인 서식환경 덕분에 번식력이 높아진 결과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009년 바다동물관을 비롯해 꼬마동물마을과 앵무마을, 2010년 맹수마을과 초식동물마을 등 낡고 불편했던 주요 동물사를 자연생태에 가까운 시설로 탈바꿈 시켰다.

이와함께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강화, 동물들이 지루한 일상생활을 반복하지 않고 자주 움직이며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야생 본능을 잊지 않도록 했다. 사육사들은 단순한 동물관리 뿐만 아니라, 동물 건강과 복지에도 정성을 쏟았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해 환경부의 ‘생물자원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서 체계적인 종보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유동물은 현재 93종 515마리(포유류 46종 221마리, 조류 42종 275마리, 파충류 5종 19마리)에 이른다.

아프리카 사냥개(African Hunting Dog)로 불리며 사하라사막 이남에 분포하는 리카온은 개체수가 많지 않은 희귀종이다. 2010년 5월 새로 문을 연 맹수마을에 암컷 2마리, 수컷 1마리의 보금자리를 마련, 현재 국내 동물원 중 어린이대공원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다.

리카온 가족은 처음엔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식욕을 잃고 사육사들의 애를 무던히도 태웠다. 타향살이 외로움을 달래는데는 사랑이 묘약이었다. 맹수답지 않게 한 번 사랑에 빠지면 물불을 가리지 않아 이들의 대담한 스킨십에 사육사들도 종종 당황했다. 잠을 잘 땐 사람처럼 서로 팔베개까지 한다고.

그래서 사육사들은 이들의 색골 본능을 활용, 다양한 방법으로 리카온 커플의 삼각관계를 적극 유도(?)했다.

효과 만점이었다. 수컷을 차지하려는 두 암컷의 치열한 암투로 운동량이 크게 늘고 야성도 빨리 회복됐다. 지난해 12월 20일(화) 드디어 2세까지 태어났다.

아기가 생기자 문제도 생겼다. 졸지에 작은댁이 된 리카온이 ‘질투의 화신이 돼 갓 태어난 아기 리카온을 수시로 해코지했다.

사육사 박은화 씨(31)는 급한 마음에 아기를 동물병원에 피신시켰다. 하지만 퇴근 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기’ 걱정에 신혼의 단 꿈도 즐길 틈이 없었다. 신랑에게 “퇴근할 때 아기 리카온을 데려와 24시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지만 꽃보다 더 예쁜 신부의 동물 사랑에 감동한 신랑은 결국 마음의 문을 열었다. 약 보름간 친엄마보다 더 극진했던 박 씨의 24시간 밀착보호를 받은 아기 리카온은 쑥쑥 컸다.

사막여우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가장 많이 찾는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동물 중 하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애니메이션 ‘뽀로로’ 친구로 친숙하기 때문에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한다.

2009년 5월 개장한 꼬마동물마을의 마스코트인 사막여우는 몸길이 30~40cm 몸무게 1~2㎏에 불과, 개과 야생동물 중 가장 왜소하다. 하지만 10~15cm에 달하는 큰 귀로 체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온몸을 덮은 털로 사막의 추운 밤을 잘 견딘다.

문제는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 출산 후 새끼를 잘 보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작은 소리에 놀라 죽이는 경우까지 있다고.

그래서 지난해 9월 출생한 아기 사막여우 3형제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격리, 사육사들의 철통같은 감시(?) 아래 키우고 있다. 올 4월 봄꽃축제 기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 개원 이래 처음 탄생, 8월 30일(화) 일반공개된 남아메리카 아기물개 ‘온누리’ 양은 바다동물관의 소문난 ‘아이돌’이다.

2007년 4월 만나 아내의 불륜에 분노, 한 차례 파경 후 3년만에 재결합한 물개판 ‘사랑과 전쟁’이라는 집안내력 때문에 ‘온누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 3kg였던 몸무게는 6개월만에 15kg로 4배 늘었으나 아직 젖을 떼지 못하고 엄마 뒤만 졸졸 따라 다닌다. 수영 실력만은 어른 못지않아 보는 이들에게 경탄과 행복을 주는 웃음 바이러스 전달자.

2012년 새해에도 흑룡띠 아기동물들의 울음 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들어 잔점박이물범, 서발(Serval) 등 희귀동물의 임신사실이 포착돼 동물원 관계자들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잔점박이물범은 5년전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 오랫동안 태기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바다동물관 룸메이트인 남아메리카물개 부부의 극적인 출산 뉴스에 자극(?) 받았는지, 아예 일부양처(一夫兩妻)가 동시에 임신하는 사고(?)를 저질렀다고.

2001년 5월 마산 돝섬유원지의 폐쇄 때 서울로 이사 온 22세 동갑내기 잔점박이물범 부부의 조강지처, 그리고 2010년 바다동물관 리모델링 이후 새로 들어온 4살짜리 후처가 주인공.

갱년기에 접어든 마산댁 물범은 어린 후처의 등장에 긴장, 치열한 사랑싸움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잔점박이물범 2세는 2~4월경 이복형제로 태어날 듯.

2010년 5월 남아공에서 반입된 서발은 국제적 멸종위기동물로, 큰 귀와 작은 얼굴에 상대적으로 긴 다리 등 우월적인 몸매를 자랑한다.

야생 고양이과인 서발은 몸길이 60~90㎝ 몸무게 9~15㎏으로 66~ 77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보통 2마리 낳는다.

리카온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국내 유일하게 보유한 희귀동물로, 올 상반기 중 2세를 낳으면 최고의 얼짱+몸짱 아기동물로 등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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