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박형규, 김상근 목사 등 6월 민주항쟁 기념 관계자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국정 운영을 해 나가겠지만 때때로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일과 국가적으로 꼭 해야 될 일 사이에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정치가 아직도 선악의 개념으로 모든 것을 구분하는, 상대가 이기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그런 문화가 있다. 이제 그런 단계는 넘어가야 되고 타협과 화합의 정치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비정규직 문제, 자영업자 문제가 상당히 구조적인 문제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민생과 관련해서 교육, 부동산 문제, 이 부분이 반드시 잘 해결돼야 되는데, 마찬가지로 대통령으로서 전력을 다해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이 미래에 대해서 불안하지 않기 위해 국민연금 제도가 개정이 돼야 되는데 이게 국회에서 지금 막혀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와 경제도 소비자 주권이 실현되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정보의 균형 잡힌 소통”이라며 “언론에 의한 어떤 왜곡이 없도록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헌 6월 계승사업회 상임이사는 “한·미 FTA에 대해서 잘 좀 관리를 해 달라”고 말했고 유시춘 씨는 “참여정부에서 시민적 정치적 권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함세웅 신부와 권형택 씨 등은 내년 6월 항쟁 20주년과 관련해 민주화운동 기념관, 민주공원, 기념일 지정 등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아주 꼭 필요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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