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7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는 대회 개막을 30여 일 앞두고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구스타디움을 중심으로 한 경기운영 준비, 그리고 선수촌과 대구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편의시설 준비 열기가 여름 더위보다 뜨겁다.
기존의 월드컵경기장을 리모델링한 대구스타디움에서 연결통로 공사를 새로 하는 것은 방송중계 차량 출입을 위해서다. 대구시는 세계육상대회 기간 중 지하 1~2층 일부를 IBC로 사용하고, 1층 주차장 일부를 방송중계 차량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경기장에서는 대구시와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등이 시행하는 ‘해피트레인’ 행사에 참여한 천안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보호자 2백여 명이 대구세계육상대회의 규모와 열기를 미리 체험하며 즉석달리기 경주를 열기도 했다.
트랙 안쪽 필드를 채운 초록색 잔디에서는 물주기가 한창이었다. 이곳 필드에서는 멀리뛰기·장대높이뛰기 등 도약 종목, 그리고 창던지기·원반던지기 등 투척 종목 등 모두 16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대구조직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예비 엔트리는 2백7개국 선수임원 3천8백5명이다. 8월 15일 최종엔트리 마감 때까지는 2백 12개국이 접수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구세계육상대회는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일종목 대회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세계육상대회를 위해 대구시는 주경기장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웜업장과 투척전용준비운동장을 조성하고 있다. 대구스타디움과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인 선수촌도 숙소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며 1천5백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헬스클럽, 디스코텍, 공연장 등 각종 건강위락시설도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
대구조직위 김영수 선수촌부장은 “선수들이 이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환전소는 물론 세탁소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며 “우리 선수촌에서는 특히 한국의 농촌문화와 뛰어난 정보기술(IT)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민들의 마음도 대구세계육상대회의 성공 개최를 향해 카운트다운하고 있었다. 대구 시내 개인택시기사인 이치우(56)씨는 “큰 국제대회가 열리면 당장은 교통통제도 감수해야 하고 시민 불편이 커진다. 하지만 길게 보아 대구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대구 기업, 한국 기업들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결실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대구세계육상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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