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4번째 시속 300㎞/h 이상, 고속열차 독자제작
우리나라가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00㎞/h 이상의 고속열차 KTX-II를 자체생산 명실상부한 고속열차 기술국 대열에 올랐다.새로운 고속열차 'KTX-Ⅱ'(가칭)가 2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대행(부사장),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코레일 경영진 등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출고 기념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이로서 로템과 코레일은 지난 2004년부터 4년 여간 고속열차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제작·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 대행은 "이번 출고기념식이 세계철도시장에 국내 철도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돼,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최근 터키, 브라질 등 고속철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번에 공개된 KTX-Ⅱ는 고속열차 이용률 증가, 지역균형 발전 및 고속열차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지난 2006년 코레일의 고속열차 국제공개경쟁에 의한 구매사업에서, 국가 R&D사업으로 개발한 "한국형 고속열차(HSR-350X, 일명 G7열차)"를 기본모델로 입찰에 참가한 '현대로템'이 선정돼 국내기술로 제작된 첫 번째 상업용 고속열차이다.KTX-Ⅱ는 현대로템이 지난 2006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고속열차 구매사업에서 국제 공개경쟁을 거쳐 프랑스의 TGV를 제치고 선정돼 제작한 고속열차다. KTX-Ⅱ의 국산화율은 87%에 이른다.KTX-Ⅱ는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차체를 경량화해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승객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 운행할 수 있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또한, 좌석 간 넓은 간격과 전 좌석 회전시스템을 채택해 현재 고속열차의 역방향 좌석의 불편을 해소했으며, 가족실과 스넥바 등 각종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보다 안락하고 다양한 고속열차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KTX-Ⅱ는 내년 하반기 호남선 운행을 시작으로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전라선(익산∼여수), 경부선 2단계(동대구∼부산 고속선로), 경전선(삼랑진∼마산)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이로써 고속열차 수혜지역이 경부·호남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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