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드는 데 반해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오히려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억 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가 모두 20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2달간 20억 원 이상 신고 건수가 월평균 1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가 2배로 늘어난 것. 반면 전체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2만 5천 6백 건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실거래 신고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 2006년 1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한 것은 고가 아파트 수요층이 금융 위기가 경기 침체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곳은 52억 원에 거래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244제곱미터 형이었으며, 32억 7천만 원에 거래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96제곱미터 형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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